어느 날, 집에 있는 고양이 '몽이'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집 안에서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이 "몽이야, 간식 줄까?"라고 말할 때, 몽이는 귀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응!" 하고 대답할 것 같았다. 그런데 하루는 주인이 친구를 초대했다. 친구가 "고양이는 정말 사람 말도 잘 알아듣는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주인은 "몽이, 지금 뭐해?"라고 물었다. 몽이는 곰인형을 응시하며 "나는 귀찮아!"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는 "냥!" 하고 소리쳤다. 친구가 웃으며 "봐, 고양이가 대답했어!"라고 하자, 몽이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대답한 게 아니라, 내 반려인 생일 케이크 위에 초 코를 꽂는 것에 집중했을 뿐인데!' 잠시 후, 주인이 "몽이야, 오늘은 너의 생일 파티야!"라고 했고, 몽이는 당황하면서 "오늘이 내 생일이라니, 왜 그동안 기다렸지?"라며 혼잣말을 했다. 결국 친구들은 생일 케이크를 몽이와 나누며 웃었고, 몽이는 생일 선물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건 반전이 아닌 간식이었음을 깨닫고 "다음 생일엔 간식도 많이 챙겨줘!"라며 기분 좋게 맛있게 간식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