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바보와 의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바보가 의사에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머리가 아픈 것 같아요!" 의사가 대답했다. "그럼 머리를 좀 쳐봐! 아픈 데를 확인해야지!" 바보는 의사의 말을 듣고 머리를 세게 쳤다. 그 순간, 바보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이제는 머리가 덜 아파요!" 의사는 놀라 물었다. "정말로? 머리가 덜 아프다니, 어떻게 된 거지?" 바보가 대답했다. "그러니까요! 아픈 머리는 이제 다치니까!" 명쾌한 대답에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다음 날, 의사는 바보를 진료소로 불렀다. "이제는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바보가 대답했다. "선생님, 어제 머리를 쳐서 이제는 다리가 아파요!" 의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다리도 쳐보세요!" 바보는 순순히 다리를 쳤고, 다시 말했다. "이제는 손가락이 아파요!" 의사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웃었다. "정말 너는 이렇게 계속 아플 수밖에 없구나." 바보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평생 아파도 괜찮아요! 왜냐면 그게 제 일상인데요?" 의사는 그 말에 더 크게 웃었다. "그럼 계속 아프고 싶어하는 걸까요?" 바보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전 오늘이 아닌 내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내일 내 머리가 아프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의사는 감탄하며 말했다. "참으로 긍정적이구나!" 바보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럼요! 아프다고 걱정하지 말고 웃으면 하루가 더 가치 있죠!" 이후로도 바보는 계속해서 의사에게 찾아가 아픈 증상을 늘어놓으며, 두 사람은 매일매일 웃음을 주고받았다. 결국 의사는 바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배우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웃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