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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딜레마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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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나대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회   작성일Date 25-09-09 02:15

    본문

    지열이 산뜻하게 올라오는 아침, 나는 평소와 다르게 일찍 일어났다.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계획하고 있는데, 갑자기 TV에서 "오늘은 더 이상 아침을 거르지 마세요! 아침은 가장 중요한 식사입니다!"라는 여유 넘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평생 거르기만 했던 아침을 먹기로. 주방에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상상했던 여러 조식 메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계란 후라이부터 시작해 스무디까지, 다양한 조합을 상상하며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그런데 부엌의 반대편에서 내가 고른 향긋한 커피가 보였다. 아,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걸. 그러면서 나는 커피만 마셔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시 TV를 보니 "아침은 정말 중요합니다!"라는 말이 떠올랐고, 그 순간 나는 소리쳤다. "하지만 나는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겠다!" 그러자 결국, 아침을 거르기로 한 불행한 결정을 내렸다. 그날 저녁,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하자, 친구가 물었다. "오늘 아침 뭐 먹었어?"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커피!"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그 커피를 '아침 커피'라고 부르지 그래?" 모두 한바탕 웃음이 터졌고, 그 순간 나는 알아챘다. 아침의 딜레마는 사실 우리가 먹고 싶어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는 걸. 웃음 속에서 나는 생애 첫 '아침 커피'를 기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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