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는 왜 항상 낮잠만 자고 있어?" 고양이는 대답했다. "그건 내가 일을 하면서 저녁 시간에 서너 시간 자야 하기 때문이야." 남자는 궁금증을 품고 계속 물었다. "그럼 언제 일을 하냐?"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은 네가 느끼지 못하는 동안 하고 있어." 남자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 "그럼 네가 하는 일은 뭘까?" 고양이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물론,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죠. 바로 네 앞에 앉아서 네가 나를 기르도록 유도하는 거야!" 남자는 덜덜 떨면서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되물었다. 고양이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너는 이미 나를 위해 일하고 있으니까."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의 삶이 무척 여유롭다는 걸. 그 순간, 남자는 고양이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오늘부터 나도 고양이처럼 쉬는 시간을 늘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