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서 거울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왜 여자 친구가 없을까?" 그는 거울을 바라보며 연애 상담을 부탁했다. "거울아, 내가 잘생겼는데 왜 모두 나를 안 좋아하는 걸까?" 거울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사실, 내가 당신의 외모를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의 내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아는 게 좋을 것 같아."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내면이? 그러니까 내가 잘생기지 않았다는 건가?" 거울은 계속해서 설명했다. "그렇다기보다는, 당신이 매일 맨날 똑같은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니, 이런 모습 아닐까?"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뭐,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럼이라도 날 보며 누군가 나를 좋아해 주겠지?" 거울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반영하는 건 나야, 맨날 똑같은 모습에 상처받는 건 당신이야. 외모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는 게 어때?" 그 남자는 다시 치장을 하기 시작했다. 며칠 후, 다시 거울 앞에 서서 물었다. "어때, 이제 조금 더 나아졌지?" 거울은 웃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낫긴 한데, 여전히 슬리퍼는 문제야. 최소한 구두는 신어야 사람들이 구별할 거야." 그렇게 남자는 드디어 한 번도 안 해본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주위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입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거울을 보며 말했다. "내가 잘생겼다고 했잖아, 하지만 스타일은 기가 막히게 망가졌다." 거울은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다시 옷장에 가서 구두는 벗고 스타일을 바꿔보자! 매일 똑같은 모습으로는 사랑받기 어려운 법이야." 남자는 씩 웃으며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한 법이지만, 스타일도 잡아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