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홍길동은 집에서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 이 고양이는 언제나 사람들 주변을 맴돌며 애교를 부리곤 했다. 길동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 매일 간식을 주고,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감정이 없다며 쳐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길동은 힘들게 애정을 쏟았지만, 고양이는 언제나 반응이 없었다. 결국 길동은 "이젠 내가 너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너가 나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몇 주 후, 길동은 고양이가 날마다 서랍을 열고 본인 몰래 간식 봉지를 뜯어먹는 걸 목격했다. "하하, 이렇게 나를 조종하고 있었구나!" 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고양이가 길동을 응시하며 아주 천천히 한마디 했다. "네가 내 간식을 주고 난 뒤에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길동은 그 순간에 한 번 더 웃으며 생각했다. "결국 고양이의 진짜 의도는 나랑 같은 밥을 먹고 싶었던 것인가!"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양이가 말을 하는 건 여전히 아무에게도 비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