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술집에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제 안경을 잃어버려서 시력이 나빠졌어. 도대체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네." 친구가 농담조로 말했다. "넌 평소에 안경 없으면 어떻게 살아?" 남자가 대답했다. "그건 간단해. 눈을 감고 다니지!" 모두가 웃었고, 그 남자는 조금 더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나의 인생과도 비슷해. 뭘 할 때마다 더 잘 보이려고 애쓰는데, 막상 그럴수록 더 잘 보이지 않아." 친구가 물었다.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그냥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찾을 수 있을 거야!" 남자가 느끼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친구야. 내가 원하는 건 항상 내가 찾는 것이야!" 그 순간,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파묻으며 "어디 갔지, 이 안경?"이라며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모든 친구들이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너의 인생은 그 안경처럼 그렇게 찾을 수 없는 것인가?"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아마도 그렇게 대답이 없다면, 모든 것이 세상의 단면을 얼마나 어둡게 하는지를 알게 되겠지!" 결국, 저녁이 끝나갈 무렵, 남자는 집에 가면서도 여전히 안경을 안 찾고 있었고 그가 눈을 감고 집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 친구들이 속으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