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입양했다. 고양이는 집에 오는 순간부터 남자의 모든 것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고양이의 먹이가 되어 매일 맛있는 사료를 준비하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고양이가 슬퍼하면 배고픔도 잊고 직접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시간이 흐르자, 남자는 자신의 인생이 고양이에게 완전히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제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어!" 친구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럼 고양이는 너를 사랑해줘?" 남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아마도… 주말에 나를 기억하고, 나를 위해 고양이 캔을 사 놔줬으니까!"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좋아, 경과를 지켜보자!" 그 다음 주말, 고양이는 남자가 준비한 특별한 캔을 코앞에 두고 하품하며 뒹굴기만 했다. 남자는 고양이가 사랑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 고양이는 그날 아침 먹은 생선이 너무 맛있어서 그 코앞의 캔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는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배부른 거였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