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물체를 움직이는 능력이 있었다. 모두 그녀를 신비하게 생각하며, 그녀가 마을의 영웅이 되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소녀는 이 모든 능력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친구들 없이 혼자서 힘든 일들을 겪는 것에 지쳐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마을에서 큰 이벤트가 열리기로 했다. 사람들이 모여 초능력 소녀가 마을을 구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소녀는 느끼는 감정을 숨기고 더 이상 혼자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벤트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이벤트 당일, 소녀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펼쳤다. 물체를 공중에 띄우고, 사람들이 내는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소녀는 그 순간까지만 해도 그저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때, 한 아이가 소녀에게 뛰어와 물었다. “소녀, 당신에게 가장 힘든 일은 뭔가요?” 소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혼자 하는 거야.” 그 순간, 모든 사람이 소녀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소녀에게 다가와 말했다. “그럼 이제 우리와 함께 하자!” 소녀는 그날 이후로 친구들이 생겼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느꼈다.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이제는 도와주는 히어로가 아닌,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마주한 것이다. 그리고 그날 이후, 소녀는 마을의 빛나는 영웅이 아닌, 그냥 평범한 소녀로서 행복하게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