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고양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는 왜 항상 사람에게 쫓겨 다니는 거니?" 개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난 사랑받고 싶어서야! 사람들은 나를 귀여워해." 그러자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난 자주 쫓기지 않아. 나도 사랑받기는 하지만, 난 쫓고 쫓기는 게임에서 이기고 있기 때문이야." 개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그러자 고양이가 말했다. "사람들은 나를 찾아서 매일 나를 쫓고, 나는 매일 자신이 필요한 때에만 나타나서 사랑받아. 이렇게 하면 나를 쫓는 사람들의 인내심도 키우고, 나의 카리스마도 높일 수 있어!" 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무 똑똑해! 그런데 그럼 나랑은 왜 대화하는 거야?" 고양이가 대답했다. "너는 나의 카리스마를 높여주니까!" 개는 고양이의 반전에 감탄하며 말했다. "역시 너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깊이가 있어!" 고양이가 웃으며 말했다. "고맙지만, 내가 가진 깊이는 그리 깊지 않아. 그저 사람들이 나를 쫓는 것이 좋아서 이런 전략을 쓰는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