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유명한 라면집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 집은 항상 줄이 길고, 안에 들어가면 누구나 만족스럽게 돌아온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남자는 긴 줄에 서서 군침을 흘리며 기다렸다. 드디어 그의 차례가 왔다. 그는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다가 '원조 매운 라면'을 주문했다. 주방에서 조리되는 동안 남자는 마음속으로 라면의 맛을 상상하며 흥분했다. 그런데, 손님들이 하나둘씩 나가는데 모두들 웃으며 나가는 게 아닌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남자는 더욱 궁금해졌다. 드디어 자신의 라면이 테이블에 놓였다. 남자는 기다리고 기다린 그 맛을 한입 떠먹으려다가 그러고 보니 라면이 너무 매워서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옆 테이블의 남자가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는 이 집에 매운 라면 먹으러 온 게 아니라, 남자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러 왔어요!" 남자는 흠칫 놀랐다. 그제야 그는 사람들이 매운 라면을 먹고 울었기 때문에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포기하고 그렇게 라면집을 나서며 혼잣말을 했다. "이런 웃음은 처음이네, 다음엔 매운 것이 아닌 그냥 국물 라면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