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농부의 고양이가 나가려고 하는 순간, 농부가 말했다. "하지 마, 호랑이가 나올지도 몰라!" 고양이는 눈을 흘기며 대답했다. "호랑이보다 더 위험한 게 있어!" 농부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뭔데?" 고양이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냥 주인이 나가서 문을 닫는 거야!" 그렇게 농부는 고양이를 웃기려다 오히려 자신이 헛웃음을 터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다음 날, 고양이는 또다시 나가려고 했다. 농부는 경고했다. "조심해, 길에 차가 올지도 몰라!" 고양이는 다소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차피 여기 있는 것들보단 차가 낫지. 언제 저 녀석들이 내 기분을 망칠 줄 알아?" 농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며칠 후, 진짜로 호랑이가 농장에 나타났다. 농부는 놀라서 고양이에게 말했다. "이봐, 이제 너의 기회다! 도망쳐!" 고양이는 나가려다 멈추고 농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나야 말로 그때 네가 나를 막고 문을 닫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생긴 거야!" 농부는 대답했다. “응, 이번에는 내 잘못이네!” 결국, 농부와 고양이는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고양이는 마침내 외출할 기회를 얻었다. 호랑이는 그저 고양이와 농부의 싸움에 흥미를 느끼고 사라졌다. 농부는 고양이에게 말했다. “이제는 마음껏 나가도 돼.” 고양이는 웃으며 나갔다. “하지만 다음 번에 내가 혼자 나갔다가 문제 생기면, 절대 내가 한 꼴을 잊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