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고양이 푸르미가 자꾸 방 안에 금방 들어가서 나오는 걸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궁금한 민수는 푸르미가 무엇을 하는지 몰래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푸르미는 방 안에서 의자 위에 앉아 마치 사람처럼 핸드폰을 한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민수는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푸르미! 뭐 하는 거야?" 푸르미는 마치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듯 계속 스크롤하며, 화면에 있는 고양이 동영상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민수는 신기해서 더 가까이 다가갔고, 푸르미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말했습니다. "조용히 해, 지금 좋아하는 고양이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 중이야!" 민수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푸르미에게 "너를 왜 이렇게 의심했는지 이제 이해했어!"라고 말했습니다. 푸르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나는 당신보다 훨씬 더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어!"라고 답했습니다. 민수는 그제야 고양이도 SNS 시대를 살고 있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푸르미는 매일 핸드폰을 들고 방 안에서 자신의 '고양이 라이프'를 브이로그로 찍으면서, 민수는 어떤 고양이보다도 쿨한 집사로 유명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