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철수는 아내 미선에게 말했다. “여보, 내 청바지가 어디 갔어?” 미선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글쎄, 청바지는 너가 입고 있었잖아.” 철수는 기억을 더듬어보며 힘겹게 말했다. “맞아, 그건 맞는데… 지금은 내가 입고 있는 청바지가 아니야!” 미선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며 물었다. “그럼 너는 무슨 청바지를 입고 있는 거야?” 철수는 입고 있는 바지를 보며 다시 대답했다. “아, 잠깐! 이건 내 바지가 아니잖아!” 미선이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그럼 누구 바지인데?” 철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아마… 저기, 저 옆에 있는 바닷가에서 자전거 타면서 저 사람에게 빌린 것 같은데?” 미선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대체 언제 그런 일이 있었어?” 그리고는 철수가 자전거를 타러 가기 전에 바람 피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철수는 괜히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여보, 나는 그 청바지를 어떻게든 찾아야겠어! 그 바지는 분명히 나를 알고 있을 거야!” 그러자 미선이 깨달았다. “아니, 차라리 네가 그 청바지를 가지고 도망간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너에게 빌려주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