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거울 앞에서 매일 수염을 기르는 남자였다. 어느 날, 그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의 수염이 점점 더 길어지고, 나중에는 코까지 덮어버린 것이다. 지훈은 "이제 수염이 너무 길어서 미용실 가야겠다!"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거울 속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더 멋져 보이려면 이 수염을 길러야 해!"라고 외치며 자기 자신을 향한 긍정적인 격려를 했다. 결국, 지훈은 미용실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 수염을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거울 속의 자신이 드디어 기분 좋게 수염을 다듬어 주니까, 작은 거울 속의 그는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외친다. 하지만 미용실에서 나와 거울을 다시 보니, 그 수염은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지훈은 "아니, 진짜 거울 속에서 나와 다르게는 안 보이네!"라고 한탄하며, 다시 거울 앞에 서게 되었다. 아무리 거울 속의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그 역시 '내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지훈. 이제는 거울을 보고 웃고 떠들며 스스로를 지지해 주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런 반전이 있었네!"라며 그는 수염을 더 기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