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소모품 아닌 귀중품… 발로 뛰는 생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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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물제작 정치는 위기에 몰릴 때마다 청년을 호출했지만 고비가 지나면 이내 고통을 잊은 채 소모품 취급했다. 2022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나 지난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위기에 불려왔지만 상처뿐인 의정활동 후 자리를 떠났다. 위기에 처한 중앙 정치에 '얼굴마담'으로 불려오는 대신 6·3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 등 풀뿌리 정치에 발을 딛는 청년 정치인이 주목받고 있다. 젊음을 내세운 '젊치인'은 청년 맞춤형, 생활 밀착형 공약을 무기 삼아 지방분권 시대 최일선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주(23) 경주시의원 후보, 김태훈(18) 김해시의원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변재민(19) 인천 연수구의원 예비후보, 홍은철(23) 수원시의원 후보는 젊고 새로운 시각을 내세워 기성 정치에 균열을 내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젊음’ 편견을 기대로 바꾼다
이번 선거에 나선 청년 후보들은 ‘젊음’을 둘러싼 편견과 기대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변 예비후보는 “정치를 하기엔 너무 어리다.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젊다는 이유로 배제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젊은 세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주 후보 역시 “상대 후보가 나이로 공격하기도 해서 상처를 받는 때도 했지만 젊고 새로운 시각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크다”며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깜깜이 사업’을 정리하고,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해 주민의 효능감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거운동 방식에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대부분 오전 7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해 지하철 막차가 끊긴 뒤인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지역구를 돌며 주민을 만난다. 하루 대부분을 거리에서 보내는 셈이다. 변 예비후보는 “젊고 체력이 넘쳐난다는 것이 청년 정치인의 장점 아니겠느냐”며 “정치 원로 선배의 경력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대신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만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주 후보는 “다른 후보가 쉬는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현장에 나가 주민을 만나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정책과 생각을 지역 주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홍 후보 역시 “기성세대가 청년 정치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과거 청년 정치인으로 육성된 인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 정치인과의 차별점은 역시 젊음”이라며 “몸으로 뛰는 일을 더 잘할 자신이 있다. 현장에서 진짜 답을 찾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명함에 개인 연락처를 적어두고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는 “보도블록이 튀어나와 있다거나 포트홀이 생긴 것처럼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민원도 언제든 이야기해 달라”며 “정치는 거창한 공약보다 생활 속 불편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실질적으로 소통하고 더 밀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원 원도심 노후 주택가의 교통, 높은 언덕의 제설 방식,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 위험 등의 문제를 발품을 팔며 체감했다. 원룸촌이 많은 수원 인계동·우만동 등의 깡통전세 불안을 근절하기 위한 부동산 안심동행 매니저 서비스와 같은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현장을 돌아보면 정책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김경주 후보 역시 주민과의 접점을 통해 문제의식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주민숙원사업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겠다고 많이 물어봤다”며 “인도나 보도블록을 새로 깔았다고 하는데 정작 주민은 체감하지 못하고,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공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면 공개를 검토해보니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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