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파트에서 고양이들이 비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인간을 어떻게 하면 더 귀찮게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첫 번째 고양이가 말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기 전에 침대에 올라가서 기분 좋게 기어다니는 건 어때?" 두 번째 고양이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이미 해봤어! 사람들은 막 일어나는 그 순간에 제일 놀란다고!" 그러자 세 번째 고양이가 말했다. "그럼 사람의 키보드 위에 앉아서 타이핑을 방해하는 걸로 하자!" 모두가 동의하고 고양이들은 결속을 다졌다. 그렇게 그들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사람들은 결국 피곤해져서 '고양이 국가'를 세우기로 했다고 한다. 고양이들은 그 후로 더욱 열심히 사람들을 귀찮게 하며 왕국을 넓혔지만 사실 고양이들이 원하는 건... 그냥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창틀에서 낮잠 자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