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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BS(가톨릭성모방송국) 후원 신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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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전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미지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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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외교통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회   작성일Date 26-01-15 22:54

    본문

    학교폭력전문변호사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한 내 작업은 모디아노의 소설에서 출발했고, 황선애는 영문 소설을 읽는 과정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백 세의 노부를 돌보며 고된 시간을 보냈던 아흔 살의 작가 김영순은 '벤야민 평전'을 읽으며 자신을 지탱했던 경험을 셀프 이미지로 풀어냈다. 이미지에 삽입된 텍스트는 역사의 기억을 두드리며 무한한 해석을 불러온다. 사진 속 텍스트는 읽히지 않거나, 손상되거나, 덮여 있거나, 불분명하다. 그것은 읽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이미지로 작동한다. 그 과정에서 텍스트는 또 하나의 상징 언어로 확장된다. 사진은 시각의 영역이다. 그러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유의 근원은 결국 인문학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인간의 내적 고뇌를 정밀하게 성찰해 온 인문학은 사진에 수많은 주제와 소재를 제공한다. 새해를 맞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분주하다. 연초부터 몇 권의 책을 주문하고, 참고 자료를 내려받아 탐색하는 이 분위기는 괴롭고도 유쾌하다. 일종의 '주이상스'에 가깝다. 블랑쇼의 '바깥의 목소리', 상실된 바깥 세계에서 마주하는 라캉의 파편들, 거투르트 스타인의 무모하고도 전복적인 언어 세계에서 드러나는 사물의 초상들. 이 모든 과정은 삶을 다시 발굴하고 재창조하려는 이미지의 열망이다.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추구하는 과정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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