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범한 회사원인 나는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능력! 처음에는 신나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다. 사장님의 비밀스러운 야근 이유, 동료의 비밀 연애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매일 내가 들은 사람들의 고민과 불평이 쌓이면서 스트레스가 극대화됐다. 결국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조용한 시골로 이사하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고요한 마을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우연히 시골 주민들의 고민을 듣게 된 것이다. "고구마가 너무 안 익어!" "소가 도망가고 있어!" 들리던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나는 시골보다 더 시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결국, 나는 초능력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생각을 읽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게 더 행복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것만 하며 사는 것이 가장 큰 초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내 일상은 다시 평범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고구마가 안 익는 소리는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