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정수는 빨래를 돌리고 나서 양말 한 쌍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양말 도둑이 있는 것 아니냐고 친구에게 농담처럼 말했다. 친구가 말하길, "혹시 양말이 줄을 타고 달아난 건 아닐까?" 정수는 그 말에 웃으며, "그렇다면 이곳은 양말 놀이공원이겠네!"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정수는 진지하게 양말을 찾아 나섰다. 그의 방, 거실, 심지어는 냉장고까지 뒤졌지만 어디에도 양말은 없었다. 그러던 중 정수가 여행 가방을 열어보니, 사라진 양말 쌍이 그곳에 있었다! 신기하게도 여행 가방 속에 있던 양말은 나란히 앉아서 "드디어 우리 휴가다! 바람도 쐴 겸,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모험을 즐기자!"라고 속삭였다. 정수는 그 순간을 깨닫고 말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다. 다음부터는 저 양말 놀이공원에 주말에 다녀오기로!" 바람 한 점 없는 평범한 방안에서 양말의 저녁 놀이 계획은 광활하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