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도둑이 금은보화를 훔친 후 쭈뼛거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경찰이 그를 지나치며 말했다. "왜 이렇게 불안해 보이세요?" 도둑은 순간적으로 긴장을 풀며 대답했다. "아, 저기서 금을 훔친 사람을 찾고 있어요."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괜찮으시군요. 그런데 그 사람, 혹시 저쪽에서 본 것 같지 않나요?" 도둑은 얼떨떨하게 그 방향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순간, 궁금해한 도둑이 대답했다. "어디요? 저기서?"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둑은 자신이 훔친 보물을 더욱 단단히 움켜잡으며 속마음으로 생각했다. '저 정도라면, 경찰이 정체를 알 수 없겠지!' 그리고 도망가기 위해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경찰도 똑같이 도망쳤다. 도둑이 놀라서 물었다. "왜 가세요?" 경찰이 대답했다. "내가 지금 '지구를 구하는 영웅'을 찾으러 다니고 있거든!" 도둑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경찰이 대답했다. "그래, 사실 나도... 오늘 신분증 검사 중인데, 도둑이 아니면 돌아와서 다시 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