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호기심 많은 주인이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몰래 지켜보았다. 낮에는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던 고양이들은 밤이 되자 모두 모여 비밀 회의를 했다. 주인은 그 자리에서 가까이 다가가 숨죽이며 들으려 했다. 이제 고양이들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회의를 시작한 첫 번째 고양이가 말한다. “우리는 이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간식을 얻어내야 해. 예를 들어, 의자 위에서 점프하고, 배를 드러내며 귀여운 모양을 보여줘야 해.” 다른 고양이들이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 두 번째 고양이가 추가한다. “또 한 가지! 다들 아시죠? 우리가 사람들에게 '너무 짖는다'는 이유로 강아지들보다 평가가 낮습니다. 강아지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을 이용합시다!” 주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이들이 시선을 세심하게 살피며 대화를 이어간다. “그렇다면, 우리가 강아지를 귀찮게 해서 ‘슬쩍’ 양심적인 고양이로 남아야 해. 그럼 사람들은 우리를 더 사랑할 거야!” 회의가 끝나자 고양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임무를 받아들고 모두 방향을 바꿨다. 주인은 그들의 계획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며 생각했다. “자고 있던 고양이가 이렇게 작전 회의를 한다니, 난 군대에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야.” 결국 주인은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더 많이 주기로 결심하고 다음 날, 이 고양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숨겨둔 간식을 놓았다. 고양이들은 회의에서의 결과에 깜짝 놀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들의 회의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그렇게 비밀 회의는 끝났지만, 주인에게는 고양이들이 얼마나 영리한 동물인지에 대한 이해가 하나 더해졌다. 그리고 주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결국엔 내가 그들한테 빠져 있던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