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농부가 집에서 마실 우유를 찾으려고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우유가 사라졌더군요. 농부는 귀찮은 마음에 우유를 마시는 소를 의심하기로 했습니다. “저 녀석이 내 우유를 다 마셨겠지?” 그리고는 소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너, 내 우유 마셨어?” 소는 멍하니 바라보며 대답했어요. “아니! 내가 우유를 마시는 게 아니라, 당신이 맛있게 먹는 풀을 먹는 거야!” 농부는 멍해져서 중얼거렸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소와 풀 잔치를 벌여야겠군!” 그러고 나서 그는 마당에 풀과 사료를 잔뜩 준비했고, 소와 함께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때, 농부 아내가 밖에서 소리쳤습니다. “여보! 당신이 언제 이렇게 풀을 잘 먹게 되었나요?” 농부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내가 우유를 잃어버리니까, 풀맛이 더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