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고양이, '마루'에게 물었다. "마루야, 너는 왜 항상 나를 따라다니고, 자꾸 내 귀찮게 하니?" 고양이는 잠시 멈추더니 천천히 대답했다. "사실 나는 네가 아니고, 당신이 나의 집사로 고용된 거야.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씩 급여를 줘야 해." 남자는 놀라서 "급여? 고양이가 무슨 급여를 받겠어?"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마루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사료가 만원 올랐으니, 급여 인상이 필요해."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 그럼 내가 집사가 되면 너도 돈을 벌어야지!" 마루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약속해, 만약 네가 나한테 월급을 주면, 나도 매일 아침에 나를 깨우지 않게 할게." 남자는 고양이의 아이디어에 감명을 받았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집사와 고양이가 아닌, 진정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의 집은 고양이의 비밀스러운 급여를 통해 더욱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