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고양이를 처음으로 기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터넷을 뒤져 고양이를 어떻게 잘 돌봐야 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팁과 요령을 읽으며 그는 고양이의 식사, 건강 관리, 놀이 시간에 대해 배웠다. 마침내 그는 고양이를 입양하고, 한껏 의욕을 갖고 그를 돌보았다. 처음에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모든 조언을 잘 따랐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그는 점점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혼자 놀면서 계속 그의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하고, 우유를 마실 때는 고급 비타민 음료를 요구하는 등 점점 '인간의 섭생'을 요구하는 듯 했다. 그리고 하루는 고양이가 갑자기 소파 위에서 명상하듯 앉아 있었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 뭐해?"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명상 중이야. 너희 인간들이 좀 더 재밌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시작은 나부터니까." 남자는 그 후로 평생 ‘고양이에게 교육받는 인간’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