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고양이 미롱이는 친구 고양이들과 비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마침내 회의가 시작되자 미롱이가 말했다. "자, 오늘의 주제는 사람들을 어떻게 더욱 귀찮게 할까야!" 친구 고양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보였다. 먼저 흰고양이 수지기가 말했다. "침대 위에 있는 장난감을 떨어뜨리면 사람들은 반드시 일어나서 주워야 해!" 그때 검은고양이 루비가 덧붙였다. "맞아! 그리고 바로 그때 내 치마에 스며드는 걸 잊지마!" 회의는 계속되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고양이들은 사람들을 어지럽히는 방법으로 서로 마음껏 논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을 때, 미롱이는 문득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니, 우리 이렇게 회의할 시간에 그냥 사람들 곁에서 자면 안 되나?" 그때서야 고양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다. "우리 그랬네! 너희들, 사람들도 확인하지 않고 녹음해두고!" 그렇게 고양이들은 비밀 회의를 마치고, 대신 소파에 나란히 눕기로 했다. 결국, 오늘도 사람들은 고양이들 곁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고양이들은 알아버린 사람들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