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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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무 밑에서 쉬고 있던 내가 갑자기 그림자와 대화하게 됐다. "너는 왜 항상 나를 따라다니니?" 내가 물었다. 그림자가 대답했다. "그렇지, 너를 따라다니는 건 정말 힘들어! 그런데 네가 언제나 어둠 속에 있지는 않잖아!"
"그럼 네가 나는 얼마나 열심히 따라다니는 것인지 알고 있니?" 내가 대꾸했다. 그림자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사실, 난 항상 네가 나를 무시할까 봐 걱정하고 있어. 그래서 언제나 가까이 붙어 있는 거지."
그 말을 듣고 나는 한 번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밤에나 내가 길을 잃었을 때, 너는 나의 유일한 친구야!"
그림자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가끔은 정말 나도 숨고 싶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소리 지르고 도망가더라고."
이때 생각해보니, 나도 그동안 자주 그림자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안해, 내가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구나."
그러자 그림자가 말했지. "괜찮아. 어차피 다음에 또 만나면 난 널 역시 따라올 거니까!"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재조명하고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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