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주인의 신발 속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주인이 신발을 신고 외출하려고 하자 고양이는 깜짝 놀라서 나왔다. "흠, 내가 잊고 있었나? 오늘은 고양이 날이잖아!" 주인이 고양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너도 나와 함께 산책할래?" 고양이는 큰 눈을 떴지만, 그때 주인의 발이 신발 속으로 쏙 들어가자 흠칫 놀랐다. "음, 고양이 날에는 내가 산책하는 게 아니라, 주인을 위한 날이구나!"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주인에게 몰래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집 안으로 돌아갔다. 외출한 주인은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 고양이는 조용히 집에서 주인의 팔을 베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주인이 돌아왔을 때 고양이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주인은 쿨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가장 편한 자리에서 가장 좋은 잠을 자는 게 너의 고양이 날이지!" 고양이는 꿈속에서 이 모든 일을 들으며, "이제 무슨 일이든 벌어져도 내가 최고라는 걸 깨달았어!"라고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