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잘하는 친구가 나에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요리 책을 보여줬다. "이건 내가 만든 레시피야! 모두 다 완벽해!" 나는 흥미롭게 책을 넘겼고, 한 페이지에 적힌 레시피 제목이 눈에 띄었다. "볶음밥, 주의사항: 이 레시피는 5인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왜 이렇게 많이 한 거야? 누구랑 먹을 거야?" 친구가 웃으며 대답했다. "음… 나 혼자!" 순간, 나는 손톱을 깎던 사람도 혼자 사는 건 기억했지만, 요리 책을 혼자 만든다는 게 더 기가 막혔다.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럼 넌 이걸 다 어떻게 해치우냐?" 친구가 피해 다니며 대답했다. "나에겐 냉동실이 있지!" 그런데 냉동실이랑 친구의 장기적 계획은 따로였던 것. 결국 그는 요리 잘하는 사람도 혼자서는 소원이 많이 생기겠다고 고백했다. "이번엔 혼자서 일식 해보려고!" 나는 다시 웃었다. "이번에도 레시피 책을 새로 떼려나?" 친구의 대답이 기대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난 조리도구 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