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사과와 한 바나나가 나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과가 바나나에게 물었다. "너는 왜 항상 노란색이니?" 바나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그냥 태어날 때부터 노란색이었어. 너는 왜 그렇게 빨갛니?" 사과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는 태양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붉게 되었어." 그러자 바나나가 한숨을 쉬며 말했지. "난 태양을 너무 많이 받아서 바삭바삭한 피부가 될까봐 걱정이야." 그러자 사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참 다르지? 나는 그냥 한 입 베어물면 사라지고, 너는... 자꾸 핸드폰의 배경화면이 되어버리잖아!" 바나나가 당황하며 응수했다. "그래도 네가 사라지면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좋아하게 될걸?" 사과가 생각에 잠기며 대답했다. "아니, 그래도 나는 항상 샐러드의 주인공이야!" 그러자 바나나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 그건 그렇겠네. 하지만 기억해, 네가 과일 샐러드가 되려면 누군가 나를 먼저 꺼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