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집에서 눈을 감고 있던 중에 반려견인 푸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푸들이 작은 발로 내 얼굴을 살짝 눌렀다. 졸린 상태에서 나는 푸들에게 "왜 그렇게 졸린 얼굴이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푸들이 마치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주인님, 저도 이제부터 일어날 시간인데, 매일 아침 당신이 저를 깨우기 전에 제가 먼저 깨우는 날이 올까요?" 나는 웃으며 "물론이지, 너도 필요한 만큼 자야 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푸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부터 저는 주인님을 깨우기 위해 잠을 줄여야겠네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생각했다. 반대로, 내가 하루 빨리 푸들의 잠을 줄이고 일어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니 끈끈한 간식이나 장난감을 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며칠 후, 내가 반려견을 깨우려 할 때마다 푸들이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나를 깨우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푸들이 거꾸로 저를 깨우네요”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들은 이제 진짜 주인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푸들은 정말로 내가 필요해서 깨우는 것이 아니라, 꿀잠을 자고 싶었던 거였다! 그 이후로 나는 푸들이 늦잠을 자는 노력 덕분에 나도 덩달아 아침에 늦게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우리 둘 다 더 많이 자게 된 것이었다! 푸들과 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일어나기를 깨우는 '의리'를 쌓게 되었다. 반려동물과의 재미나는 일상을 통해 나와 푸들은 서로의 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