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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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던 나는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며, “오늘 정말 피곤하다”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러던 중 문득 거울 속 나와 눈이 마주쳤다. 거울 속 나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나도 피곤해!” 나는 깜짝 놀랐다. “너도 나야?” 거울 속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내가 네 이중생활 중 하나야. 오늘은 도망쳐서 여기서 너 대신 일하고 있었지.” 놀랍고도 황당한 상황에, 나는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내가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거울 속 나는 약간 씩 웃으며 이야기했다. “일할 시간보다 거울 보는데 더 많은 시간 할애했잖아?”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정체성을 논의하며 웃었고, 거울 속 나는 누군가와 남의 일처럼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됐다. 결국, 나는 내 하루를 뒤돌아보며 “다음엔 진짜로 나가서 일해볼까?”라고 결심했다. 거울 속 나도 함께 웃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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