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첫 데이트 날! 나는 긴장과 설렘을 안고 사랑스러운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예약해 놓은 창가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리며 살짝 거울로 내 모습을 확인했다. "잘생겼다"라는 생각과 함께 긴장을 풀며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다.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며 대화를 시작했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각종 주제로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유머감각에 감동할 정도로 웃겼고, 나도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재밌었던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한 마디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다음주에 결혼해!" 머리가 하얘졌다. 나는 "그럼 이 데이트는 뭐야?"라고 물었다.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결혼식 전에 마지막으로 여러 사람과 만나고 싶어서!" 나는 말없이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 "그럼 그 남자와 결혼하는 건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나는 당신처럼 유머가 있는 사람을 원했거든요!" 그 말에 나는 한참을 웃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결혼식에 초대받고, 둘 사이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첫 데이트에서의 반전은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