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양이를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로 생각하며, 집에 데려왔다. 고양이는 남자의 품에서 잠들었고,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고양이가 잠에서 깨고 나자, 상황이 급변했다. 고양이는 사람의 언어로 "당신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했다. 남자는 크게 놀라며 "뭐? 고양이가 말을 해?"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차분히 "그렇다면 나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당신은 나에게 먹이를 주고, 나는 당신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해야 해요. 제가 원하는 것은… 하루에 30분씩 놀고, 나머지 시간에는 전적으로 TV를 시청하는 것이죠." 남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남자는 고양이의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며칠이 지나고, 남자는 고양이와 함께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고양이가 한마디 했다. “오늘 방송 한번 세팅해줄래? 당신보다 제가 훨씬 잘 알아요.” 남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고양이에게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고양이에게 완전히 이끌린 남자는 매일 TV 앞에서 고양이에게 그저 지켜보는 신세가 되었다. 고양이는 자신의 새로운 왕국을 다스리며, 남자는 그 왕국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되어버렸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진정한 팀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