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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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한 마리 달팽이가 자기 보금자리인 나뭇잎 위에서 크게 자랑했다. "나는 정말 특별한 존재야! 내가 이렇게 느릿느릿 움직여도,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나야!"
이를 지켜보던 개미가 핀잔을 줬다. "뭐?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느린 건 좋은 게 아니야!"
달팽이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내가 얼마나 느린지 아냐? 데드라인을 정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나를 기다려!"
개미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도 나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좋은 점이 많아!"
달팽이는 느릿느릿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너의 빠른 속도는 대단해. 하지만 너도 알지? 세계에는 항상 느린 것이 필요한 법이야."
개미가 궁금해하자 달팽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맞다. 나 같은 느림보가 없었다면, 누가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겠어?"
그러자 개미는 생각에 잠기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럼 우리 둘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군! 앞으로는 내가 느리게 가고, 너는 빨리 가!"
달팽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더 이상 자랑할 게 없잖아!"
둘은 서로를 보며 한참을 웃었다. 결국,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의 우정은 변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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