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말 걸기를 결심했습니다. "야옹이, 네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고양이는 조금 눈을 크게 뜨고,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남자는 고양이가 대답할 줄 알았던 것처럼 살짝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다시 물었습니다. "부탁이야, 네 마음을 좀 말해줘!" 그러자 고양이는 아무런 반응 없이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말하지 않을 거니? 아, 내가 일을 너무 많이 시키는 건가?" 그때 고양이가 갑자기 입을 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난 네가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고 있어." 남자는 놀라며 물었어요. "뭐라고? 네가 내 머리카락을 고민하고 있다고?" 고양이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했습니다. "아니, 사실 음식 생각하고 있었어. 너의 머리카락엔 관심도 없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남자는 결국 고양이의 행동에 다시금 좌절하며 혼잣말했습니다. "역시 내 고양이도 나를 알긴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