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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명이 대한민국 정부의 사과를 원합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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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콘칩짱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회   작성일Date 26-02-28 18:52

    본문

    인천개인회생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법정 르포다. 나치 독일의 고위 관료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패전 뒤 독일에서 탈출해 잠적했지만,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체포됐고 이후 이스라엘 법정에서 재판받았다. 유대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이 세기의 재판을 목격하고 기록한 책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아렌트가 피고인석에 앉은 아이히만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출한 하나의 결론은 수백만 유대인을 절멸에 이르게 한 ‘악’의 메커니즘은 ‘무사유’(사유의 불능)였다는 것이다. 아렌트가 목격한 아이히만은 피에 굶주린 악마가 아니라 출세를 위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 아이히만은 유대인의 추방과 학살을 위한 결정적 업무를 했지만, 아무런 사유 없이 근면하게 일했고(죽였고), 그 결과 유례없는 범죄자가 됐다는 것이 아렌트의 분석이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명제는 이렇게 탄생했다. 1999년 한겨레21의 ‘아, 몸서리쳐지는 한국군!’이라는 기사로 시작된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상 규명 운동은 2015년 피해자의 최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제도적 활동으로 확장돼나갔다. 피해자의 변호사들은 국가정보원이 보관한 학살 자료의 공개를 청구했고, 대통령을 상대로 100명 넘는 피해자가 직접 청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후 퐁니마을 학살은 국가배상소송을, 하미마을 학살은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소송을 시작해 지금도 진행 중이다. 모두 이 연재에서 다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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