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민에 빠졌다. 직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상사에게 혼나고, 집에서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계속 듣는 날이었다. 결국 그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바에 가기로 결심했다. 바에 도착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바로 아내였다. "여보, 왜 이렇게 늦었어? 혼자서 뭐 하고 있어?"라는 아내의 물음에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 그냥 친구들과 맥주 한 잔 중이야." 아내는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올게. 나도 친구들하고 나가서 맥주 한 잔 할게." 급하게 바를 나가려고 하던 남자는 금세 꼼짝할 수 없었다. '아내가 바에 오면 이제 맥주도 못 마실 텐데…' 결국 그는 아내가 바에 도착하기 전에 도망쳐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바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남자는 생각했다. '이런 날에는 진짜로 반전이 필요해!'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보, 나는 누가 봐도 집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지, 그래서 내가 올 필요는 없어. 다음 번에는 그냥 스트레스 풀고 와, 내가 주문해서 맥주 마실게." 그 남자는 정말 놀랐다. "그럼 맥주 한 잔 사 주면 안 돼?" 아내는 점잖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건 다음에 반전의 재미로 남겨두겠어." 결국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반전은 아내의 유머 감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