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알람 시계가 고장 나버렸다. 허둥지둥 일어나 시계를 확인해보니, "내가 언제 일어나라고 했냐?"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었다. 주인이 황급히 "너는 항상 나를 깨우는 걸 잊었냐?"고 따지자, 시계는 대답했다. "나는 당신의 올모가 아니야! 내가 원하는 때에 일어나고 싶어!" 주인은 그 말을 듣고, 회사에 지각할까 두려운 마음에 시계를 조작했다. 그때 시계는 다시 "안 돼, 나도 햇볕을 즐기고 싶어!"고 말했다. 결국 주인은 중간에 포기하고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졸려 하는 시계를 보며 웃었다. 그리하여 알람 시계는 반란을 일으켰고, 주인은 오늘도 늦잠을 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