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유령이 나타났다. 이 유령은 사람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줘서 모두를 두렵게 했다. 사람들은 유령을 피하기 위해 밤에 외출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용감한 소년이 유령에게 다가가 말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야?” 유령은 잠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사실, 나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어.” 소년은 더욱 궁금해졌다. “어떻게? 너는 유령인데?” 유령이 속삭였다. “항상 밤에 나를 질리게 만드는 그 사람. 그 사람이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해.” 소년은 의아해하면서 말했다. “뭐? 누가?” 유령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바로 네 할아버지.” 소년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과거에 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을 놀리던 유쾌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소년은 유령이 사실 농담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의 유령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할아버지한테 가서 말해볼까요?” 소년은 웃으며 말했다. 유령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감췄다. “그게 괜찮겠다면…” 그래서 다음 날, 소년은 유령과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할아버지는 유령을 보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의 유쾌한 친구! 이제는 우리가 한 팀이 되어 사람들을 웃게 해보자!” 이렇게 유령은 다시 사람들을 무섭게 하는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유령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유령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때 두려웠던 유령은 그들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