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처음 기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고양이는 집안의 주인이다"라는 말을 자주 봤다. 그래서 그는 고양이가 오면 잘 돌보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고양이가 집에 도착하자, 남자는 고양이에게 맛있는 사료를 주고 장난감을 사왔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 모든 것에 관심이 없이, 집안 곳곳을 탐험하며 제 발로 지나치기만 했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말을 걸고, 친절하게 애교를 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대수롭지 않게 창밖을 바라보거나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점점 남자는 "내가 이렇게 고양이를 잘 챙겨줘도 날 무시하다니,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남자는 친구와 함께 술자리에서 자신의 고양이에 대한 하소연을 했다.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 마! 고양이는 그냥 집에 오는 '귀여운 하인'을 원해!" 남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왜 하인이지? 내가 그 고양이를 촬영해서 SNS에 올리면 '내가 고양이 주인이다!'라고 써야지!" 친구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니, 사실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네가 얘한테 밥 주고 살림살이 다 해주면 오히려 '주인님, 밥 주세요!'라고 하는 거지!" 남자는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그 후에는 고양이를 위해서 다양한 장난감과 사료를 더 사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고양이가 밥을 주겠다고 하니, 고양이는 여전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그는 고양이를 향해 외쳤다. "좋아, 너가 주인이라면 나한테도 요리 좀 해봐!" 그때 고양이가 돌아보며 대답했다. "오, 참 잔소리 잘 하는 주인님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