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구름 하나가 하늘을 떠다니며 꿈을 꾸었다. "내가 지상에 내려가 사람들에게 비를 내려주면 얼마나 고마워할까?" 구름은 무지개를 타고 땅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비를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를 맞으며 이런 말을 했다. "아! 이게 왜 이렇게 추워!" 구름은 당황해서 말했다. "비는 사랑의 표현이잖아!" 그러자 한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사랑은 따뜻하게 전해져야지, 비는 그냥 찬물이지!" 구름은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결심했다. 그 다음부터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미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이제 하늘을 보면 구름이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햇살을 비춰준다고 한다. 어느 날, 한 소녀가 구름에게 물었다. "구름아, 왜 이렇게 밝게 웃고 있어?" 구름은 대답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따뜻해졌으면 좋겠어!" 소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구름아, 너 정말 유머가 넘치네! 근데 한번도 못 본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건 참 어렵지!" 구름은 묵직한 응답 대신 가벼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너에게는 따뜻한 비를 내려줘 김치찌개를 만들게 해줄게!"